엄태웅이 딸의 밥을 먹이다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배우 엄태웅과 그의 18개월 된 딸 엄지온이 첫 엄마 없는 48시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엄태웅은 딸 지온을 등에 업고 식사를 준비했다. 서툴지만 계란국을 완성시킨 엄태웅은 식판에 딸에 줄 음식을 정성스레 담았다. 하지만 딸 지온은 식사를 거부한 채 계속 울었고, 초보 아빠 엄태웅은 어쩔 쭐 몰라했다. 알고 보니 지온은 목이 말랐던 것.  

또, 지온은 밥을 먹던 중 테이블에 지워지지 않은 얼룩 때문에 징징 거렸다. 그런 딸의 모습에 엄태웅은 "아이고 아빠가 몰랐구나. 이렇게 하고 싶은 걸"이라며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엄태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안한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지온이에 대해 많이 몰랐구나. 알려고도 안했구나. 그런 감정들을.."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는 이래야 한다는 게 없었던 것 같다. 어릴 적 아버지 빈자리가 컸다. 아버지가 날 낳고 100일도 되기 전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이를 낳을 때도 두려운 게 많았다"며 "지온이가 커서도 좋은 아빠로 오래오래 있어주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엄태웅 눈물,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