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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더글러스 포사이스(Douglas G. Forsyth)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U.S.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5 미국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을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사이스 CIO는 "시장은 올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일본,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의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만큼 올해 상반기 중에는 연준이 주요 정책시행을 보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내수가 미국 경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저유가로 인해 소비여력이 확대된 미국 경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금리인상 시기는 올 하반기께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하락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양적완화(QE)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훨씬 파급적이며, (상반기까지는) 미국 경제에 보다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서도 유가하락 여부 등이 미국 소비심리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 하이일드채권과 전환사채(CB)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이일드 채권 시장 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소비, 운송, 소재 등 저유가 상황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새로 발행된 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기업의 이자 부담도 낮은 수준이며 조기상환 위험도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포사이스 CIO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하이일드 채권 시장 내 15%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기업이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머지 소비, 운송, 소재 등 업종에 속한 85%의 기업들은 저유가 상황으로부터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