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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8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하락, 달러당 1081.4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임금인상률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간당 임금인상률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달러당 1080.5원까지 급락했으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에 1080원선을 지켰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기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환율은 1087.4원까지 반등했으나, 원론적인 차원의 발언이라는 해명이 나오면서 다시 레벨을 낮췄다.
일각에서는 달러화 강세 조정 현상이 오래가지 않고 환율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부진했지만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간 통화정책 차이는 여전히 상존한다"며 "미국 실업률이 5.6%까지 하락한 현 시점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후 3시 38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5.25원 하락한 100엔당 914.1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