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노하우 집약한 '우육탕면' 출시"면의 식감에 보다 중점 둬…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발전 방향 제시하겠다"
  • ▲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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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을 맞은 농심이 국물맛을 넘어 이번에는 '면발'의 차별화로 라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존 라면의 면발에 2배의 두툼한 면발을 핵심으로 한 '우육탕면'을 출시, 국내 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13일 농심은 5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우육탕면' 출시를 알렸다. 

'우육탕면'의 핵심은 면발이다. 국내 유탕면 중 가장 두툼하게 제조된 면발은 1.6mm 일반 라면의 2배, 2.1mm 너구리의 1.5배 두껍다. 납작한 면발의 우육탕면은 50년 농심의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꺼운 면발 속까지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제면기술을 적용했다.

면의 강도가 높아 면이 퍼지는 현상이 최소화된 것도 특징이다. 또한 면발의 표면에 수분이 집중돼 겉면은 매끄럽고 속은 찰진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심규철 면 마케팅 팀장은 "1년 가까이 준비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잠재의식 속에 면에 대한 욕구가 존재해왔지만 그동안 기업체가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우육탕면은 농심의 50년 면 제조 기술의 집약화를 토안 시장 선도형 신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면발'을 강조했다고 해서 국물 맛을 간과한 것은 아니다. 스프는 '샤브샤브'의 얼큰하고 진한 육수가 생각나도록 했다. 특히 소고기 육수에 고추장으로 맛을 내어 깊은 맛을 더했다.

윤상혁 스프개발 팀장은 "매운맛 정도는 신라면의 반 정도"라며 "대부분 소고기 베이스에 고춧가루를 사용하는데 우육탕면에는 고추장을 사용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육탕면을 시식해본 결과 면발은 칼국수 면을 연상케 할만큼 두툼했으며, 굵은 만큼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다. 또한 국물은 얼큰함을 넘어 입술이 한동안 얼얼할정도로 매웠으나 확실히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 ▲ 심규철 농심 면 마케팅 팀장
    ▲ 심규철 농심 면 마케팅 팀장


  • ◇ 농심, 50년의 라면 개발 '노력' 계속된다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에 최초로 2조원을 돌파, '국물 맛'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왔다. 국물 맛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봉지면의 판매 구성비는 국내서 68.3%에 달하고 있다.

    또한 라면시장 트렌드를 보면 빨간국물이 주도하던 '신라면'에서부터 2012년 하얀국물 라면으로 넘어갔으며, 모디슈머 열풍이 일며 '짜파구리'로 지난해에는 '불닭볶음면' 등 매운볶음면류가 흥했다. 

    국물과 소스 중심의 이슈화가 대부분이던 라면 시장에서 이번에 농심은 라면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켜보자는 움직임으로 면발부터 다른 '우육탕면'을 선보이게 됐다.

    앞서 농심의 '면발 혁신'은 1982년 너구리 출시에서부터 시작됐다. '오동통한' 면발로 라면 최초로 굵은 면을 표방한 너구리는 지금까지도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이후에도 농심은 면 개발에 R&D 역량을 쏟으며 층층이 다른 맛을 내는 '삼층 제면기술'부터 국물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구멍뚫린 면' 등을 개발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더 맛있고 색다르다'는 컨셉의 우육탕면 이슈화를 통해 년간 500억 매출 달성과 더불어 라면판매 순위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