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생계형 취업은 늘어
  • ▲ 고용률은 65%로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실업 급증 등 '속빈강정'의 모양새다ⓒ뉴데일리 DB
    ▲ 고용률은 65%로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실업 급증 등 '속빈강정'의 모양새다ⓒ뉴데일리 DB

     

    '고용률 65.3%,  취업자 2559만9000명, 연 53만3000명 증가'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과 고용률이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정부가 밝힌 숫자다.

     

    생산활동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15세이상 인구 10명중 6.5명이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수치상으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허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3만3000명 증가했다. 2002년 59만7000명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도·소매업 13만2000명, 숙박·음식점업 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 6만9000명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컸던 것은 50대 베이비붐세대 여성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자로 많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50대와 60세 이상은 전년 대비 각각 23만9000명과 20만명이 늘어났다. 반면 인구가 감소중인 30대는 2만1000명이 감소했고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5%였다. 통계청은 20대와 50대의 활발한 구직활동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업자'는 지난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했고 일이 주어지면 즉시 일할 수 있지만 지난주 일을 하지 않은 자를 뜻한다. 구직활동을 않하면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특히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를 포함한 12월의 체감실업률은 11.2%로 측정을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4만6000명 감소했다.

     

  • ▲ ⓒ자료=통계청
    ▲ ⓒ자료=통계청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수를 45만명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대폭 늘어나 올해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