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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1986년에 호주 시장 첫 진출이후 28년만에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달성한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 기록은 호주 자동차 산업 역사상 네번째 기록이며, 현지 생산공장이 있는 업체(토요타, 홀덴)를 제외하면 마쓰다에 이어 두 번째 돌파 기록이다. 호주 자동차등록통계청(VFATS)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10만 11대로 집계됐다.
이는 9만7,006대가 팔린 2013년과 비교해 3.1% 증가한 수치이며, 호주시장에서 현대차가 거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는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 10만704대를 팔아 3위를 차지한 마쓰다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종합판매실적 4위에 등극했다.
특히, 현대차는 호주 자동차 종합판매실적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호주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승용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i30가 지난 한 해 동안 총 3만 1,505대가 팔려 현대차 판매차종 중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ix35(국내면 투싼ix)와 i20가 각각 1만 7,922대, 1만 4,979대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차 ix35는 소형 SUV차급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22.2%를 차지하며 해당 차급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현지전략 모델인 i20도 경차급(에서 최다 판매 모델로 꼽혔다. 이어, i30도 폴크스바겐 골프, 포드 포커스 등을 제치며 소형차급에서 3위를 차지했고, 벨로스터도 전년 동기 대비 22.4% 성장하며 스포츠차급에서 2위를 차지했다.
현지 공장이 없는 현대차가 호주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차량이며, 지난해에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물량이 호주 판매 실적의 80%에 가까운 7만 8,183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12일 발효된 한-호주 FTA는 수출 모델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