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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우량기업들의 기업공개(IPO)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KRX) 측은 "지난해 코스피시장에서 잇따른 신규 상장이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와 유동성 제고 등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건수는 총 7건으로 2011년(16건) 이후 최대였다. 총 공모금액은 2010년(8조7000억원)에 이어 사상 2번째인 3조5000억원에 달했다.
또 신규 상장 6개사(합병으로 인한 우리은행 상장은 분석에서 제외)는 액면분할을 통해 저액면주로 상장해 거래 증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형 우량기업이 주식시장에 신규 진입하면서 시장 참가자의 높은 관심을 유발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SDS 및 제일모직의 개인 거래대금비중은 각각 65%, 76%로 코스피시장 평균 45%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체의 개인투자자 거래대금비중도 2개사의 상장 전 44.3%(1~10월)에서 상장 이후 47.3%(11~12월)로 3%포인트 증가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7월30일 1247조원까지 증대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작년 말 시총은 1192조원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는 5년째 2000선 내외의 박스권을 보였지만 시가총액은 2010년 최초로 1000조원을 웃돈 후 지난해 120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상장 활성화와 더불어 액면분할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