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융합 "마치 한 장소에서 쇼핑하는 것처럼"스마트 비콘 서비스·스마트픽 본격 시행모바일부문 강화 등 온라인몰 투자 확대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에 적극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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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경제 리딩기업-롯데] 창조경제 활성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으로 박 대통령은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의 확산을 강조했다.

    정부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융합하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융합과 혁신이 이루어질 때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창조경제를 이끌고 있는 유통 전문 기업인 롯데 역시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각 계열사들의 특성을 살린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며 창조경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여러 악재로 위기를 겪은 롯데는 올해 '혁신'을 화두로 내걸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을 융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015 '옴니채널' 화두…백화점 필두로 유통부문 신성장동력 삼아

    대체 옴니채널이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소비자가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즉,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라도 시간과 장소를 제약받지 않고 마치 한 장소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옴니채널인 것이다.

    롯데는 국내 유통시장도 가까운 시점에 옴니채널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3월 정책본부와 미래전략센터 주관으로 그룹 옴니채널 추진 계획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롯데그룹이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TNS와 국내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 채널은 젊은 사람들만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온라인 채널 구매활동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이같은 결과에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층도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이는 유통업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관련계열사 사장단 워크샵 등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 'IT기반 마케팅과 세일즈', '고객경험 업그레이드'라는 옴니채널 3대 전략과 '매장 픽업 서비스'와 '위치기반 마케팅' 등 9개의 세부적인 실행과제를 수립했다. 옴니채널 관련 연구센터에 해당하는 '롯데 이노베이션 랩'도 내년에 설립하기로 하고, 그 조직과 구성에 대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또 온·오프라인에 걸친 '롯데 통합 회원제'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 배송센터 구축과 모바일 결제기반 구축 등을 실행 과제로 선정했다. 롯데는 선정한 3대 전략방향을 기준으로 그룹 차원에서 옴니채널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며, 롯데의 주요 유통사인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닷컴 등을 포함한 유관 계열사 19개가 공동으로 협의해 9개 실행과제를 진행하게 된다.

  • ▲ 롯데백화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장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길을 찾아주는 ‘스마트 비콘 서비스’와 온라인으로 구입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픽’을 주요 점포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장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길을 찾아주는 ‘스마트 비콘 서비스’와 온라인으로 구입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픽’을 주요 점포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이 가운데선 롯데백화점이 특히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2015년에도 다양한 채널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스마트쿠폰북 앱·비콘 서비스 등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4월부터 지류 DM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 앱을 선보여, 행사 정보·사은행사 내용·이벤트 등을 언제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류 DM에 동봉되는 할인쿠폰 등은 분실 시 재발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스마트 쿠폰북을 활용하면 분실 염려 없이 활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출시 9개월만에 다운로드 수가 155만 건을 돌파했으며 실 사용자는 110만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스마트 쿠폰북을 통해 발생된 매출은 300여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11월부터 본점에서 '스마트 비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행사정보 제공, 할인쿠폰 증정 등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의 위치에 따른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본점 1000여개의 매장을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검색해 길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 11월에는 본점에 픽업데스크도 설치했고, 지난해 12월 17일에는 픽업 락커를 설치해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찾아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픽업데스크는 일 평균 50명 이상의 고객이 활용하고 있으며, 주요 인기품목은 코트·패딩 등 겨울 아우터 상품이다. 

    롯데마트도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다른 계열사들과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모바일 부문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모바일 매출을 온라인 전체 매출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롯데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온라인·모바일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한 번 쇼핑할 때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신년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옴니채널 서비스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편리하면서도 유익한 쇼핑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상반기 개소…교육프로그램·창업 펀드 등 지원 계획

    정부가 올 상반기까지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전국 17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광주는 수소전기차, 부산은 유통허브 등 지역 특성을 살리는 창업 생태계가 새롭게 구축된다.

    이에 따라 롯데는 벤처창업을 비롯한 부산지역 창조경제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에 큰 힘을 쓰고 있다. 

    창조센터는 광역지자체와 파트너 대기업이 힘을 합쳐 중소기업의 창업 허브 역할을 맡는다. 기존의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에 의한 보육센터와 달리 일정한 자금을 무담보로 직접 제공하고, 아이디어의 상업화에서 판로 확대까지 일괄 지원하는 등 조건이 좋다.

    롯데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 조홍근 롯데월드 영업본부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유통·관광·서비스 분야를 전략 사업부문으로 삼고, 해당 사업부문에서 교육 프로그램과 창업 펀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또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한 소상공인 판로 개척 등의 지원 방안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이미 부산시가 문화예술·정보통신기술·마이스(MICE)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해당 산업과 롯데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개소는 2월 말이나 3월 초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