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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박근혜 정부가 올해를 대한민국號의 '성장판'를 여는 마지막 시기로 못 박았다. 국내 경제·산업계도 을미년(乙未年)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도전과 혁신'의 해로 시동을 걸었다. 이에 뉴데일리경제는 국내 간판 기업들의 리딩 전략을 심층 분석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들 기업의 노하우를 끌어내고 산업계 전반을 위한 '창조경제 100년‘의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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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민간주도형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항에 설립하기로 하고, 혁신적인 친환경 쇳물제조법 '파이넥스 공법'을 연산 200만t 규모로 상용화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극찬을 받는 등 창조경제 활성화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인 포스코가 중소 벤처기업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이다.
포스코 '권호준號'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대안 모델로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의 밑거름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은 벤처기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것이라는 게 포스코측 판단.
현재도 창업 관련 사업은 32개에 이를 만큼 다양한 지원제도가 존재하나 보증 융자중심의 자금지원, 투자대상 기업의 장기관리 부재, 경영 전문성 부족 등 다양한 취약점이 존재한다. 포스코는 이를 보완할 민간 부문의 노력이 절실하다 느끼고 투자는 물론 마케팅, 기획, 세무 및 법률 등 핵심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업가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미성숙, 안정적 일자리 선호,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 등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기업가정신 고취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 지원 △패자부활을 위한 투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벤처기업의 교육, 투자, 경영지원 등 전 분야를 아울러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
먼저 기업가정신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를 통해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개척자로, 혁신형 벤처기업의 핵심요소를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0년 벤처기업의 54.4%를 차지하던 20~30대 창업가는 2011년 19.5%까지 떨어졌다. 포스코는 아이디어육성캠프, 멘토링 등을 통해 청년, 여성CEO에 대한 기업가 정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탈의 투자액 비중 역시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포스코는 벤처육성을 위해 초기 자금을 투자해 기업가와 엔젤투자자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투자의 장을 마련했다. 엔젤투자는 새로 창업하는 회사에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 그 대가로 주식지분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포스코의 투자는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제고함으로써 다른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위기(Death Valley)란 창업 기술개발에 성공한 초기 벤처기업이 유동성 부족, 마케팅 역량 부재 등으로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도산하는 것을 말한다. 약 70%의 벤처기업이 이 시기에 폐업해, 이 중 약 37%가 홍보, 마케팅, 경영전략 등 창업자의 경험부족을 도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연구개발(R&D) 지원 및 창업멘토링, 엔젤투자 및 상품화 지원, 벤처 캐피탈 투자 연계, 마케팅 홍보까지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또 포스코는 실패한 중소 기업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재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힐링캠프와 중소기업청의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
아울러 포스코는 젊은이들의 기업가정신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으로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를 구축했다.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는 아이디어 제안자와 이를 사업화하려는 투자자, 각계각층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제안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마련한 일종의 아이디어 장터다.
아이디어 발굴 및 심사를 거쳐 포스코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우수 벤처기업 및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포스코가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포스코 자체 및 엔젤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원을 아까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업 지원 강화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룹 내 R&D지원이나 판로 제공이 가능한 기술분야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진정한 동반성장의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