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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오른 달러당 108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 여파로 상승세로 시작, 오전 한때 달러당 1087.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소매판매지수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긍정적인 경제전망을 유지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여파다.
달러 강세로 엔·달러 환율도 반등하며 이날 장중 달러당 117.9엔까지 상승했다.그러나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돼 원·달러 환율도 반락했다.
한 은행 딜러는 "금리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만장일치 결정이 나오면서 추가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엔·달러 환율과 움직임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등락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과 상대 통화들의 약세, 위험회피 요인 등이 어우러지면서 달러화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달러화의 추가 조정이 더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2.93원 내린 100엔당 920.0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