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첨단산단 추가 조성 "4조5천억 투자 효과 기대"
  • ▲ 제2 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국토교통부
    ▲ 제2 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국토교통부

     

    [투자 활성화]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제2 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정부는 IT 중심의 기존 테크노밸리와 함께 판교 창조경제밸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2 판교 테크노밸리를 전국에 확산시키기 위해 대전·제주 등 6곳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투자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혁신형 기업 입지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창조경제 랜드마크 육성…제2 테크노밸리 조성


    국토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판교를 창조경제밸리로 육성하기 위해 2017년 분양을 목표로 제2 판교 테크노밸리를 개발한다.


    도로공사 이전부지와 인근 금토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외교부(KOICA) 일부 부지를 활용해 현재 판교 테크노밸리의 3분의 2 규모(43만㎡)로 테크노밸리를 추가 조성한다.


    해당 사업예정지와 주변 지역은 투기 방지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개발행위 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IT 중심(56%)의 첨단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으나, 개발이 완료돼 여유 공간이 없고 기업 지원시설과 문화·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며 “2016년 지구지정을 마치고 착공해 이듬해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 판교 테크노밸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용지는 판교 테크노밸리 공급가의 70% 수준인 3.3㎡당 900만원 선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쪽 그린벨트 용지에는 IT와 문화 콘텐츠, 서비스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 산업공간과 함께 공공 연구기관과 기업 연구소를 위한 연구공간이 들어선다.


    동쪽 도공 부지에는 민간 공모를 통해 '(가칭)아이-스퀘어'라는 교류공간을 조성하고 호텔과 컨벤션센터, 기업지원 허브 등을 들일 계획이다.


    기업지원 허브는 창업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맞춤식 지원에 나선다. 창업인큐베이터를 통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창업단계에서는 공공임대산업센터를 통해 시세의 70% 수준에서 임대공간을 제공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피스텔, 레지던스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주거시설을 공급하고 개방형 공원을 중심으로 대학원 분원(오픈 랩), 도서관 등 교육·문화·복지시설을 유치해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1조5000억원쯤의 신규 투자 효과는 물론, 조성이 완료되면 1500개 첨단기업에서 10만명쯤이 일하는 세계적인 창조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판교 테크노밸리 전국으로 확산…도시첨단산단 6곳 추가 개발


    대전, 제주 등 전국 6곳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추가 개발한다. 판교 테크노밸리 같은 창조경제 혁신거점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의도다.


    2차 지구는 △대전·제주(창조경제 기반형) △경북 경산·전남 순천(산학연 클러스터형) △울산·경기 남양주(신성장 산업형) 등이다.


    1차 지구는 지난해 3월 인천(남동공단 연계), 대구(율하신도시 연계), 광주(광주과기원 연계) 등 3곳이 지정됐다.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되면 산업·상업·주거가 어우러진 복합용지 개발, 용적률 상향, 녹지율 완화,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2차 지구는 2016년 상반기 산단 지정을 거쳐 2018년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우수한 창업기업에 사업화 용지를 우선 공급한다. 산단 내에는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첨단·서비스 기업을 위한 전용 용지도 마련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별로 강점이 있는 친환경 자동차(울산), 신재생에너지(남양주) 등 지역산업 맞춤형으로 조성된다”며 “근로자 복지센터, 행복주택, 직장 어린이집 등 정부의 기업지원 수단을 개발계획에 종합적으로 반영해 미니산업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10만5550㎡)은 카이스트, 충남대,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첨단업종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한다. 연구개발(R&D) 성과가 즉시 생산으로 이어지는 사업화 중심단지를 조성한다.


    제주(16만3535㎡)는 ㈜네오플 등 제주 이전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임·지식산업 집적단지를 만든다. 사업지구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세제 등 혜택을 준다.


    경산(29만5996㎡)은 영남대 등 지역대학, 경북 테크노파크와 연계해 IT·LED 융합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순천(18만1000㎡)은 공공·민간 연구소를 집중 유치해 R&D·비즈니스 중심의 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등 주변 환경과 연계해 MICE 산업도 육성한다.


    남양주(28만3814㎡)는 태양광발전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사업을 중심으로 한 그린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


    울산(30만㎡)은 현대자동차와 사업지 인근 오토밸리(자동차생산벨트)를 연계해 그린카 네트워크 단지로 개발하고 그린카 모듈과 첨단부품 개발업체를 집중 유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1곳당 5000억원 등 총 3조원의 신규 투자 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