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3·4년차 ‘죽음의 계곡’ 극복 지원벤처 투자자금 회수 전용 펀드도 조성…적극적인 투자 유도
  • ▲ 김문환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맨 오른쪽)이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투자활성화 대책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문환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맨 오른쪽)이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투자활성화 대책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중소기업청은 18일 투자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한 펀드와 투자자의 신속한 자금 회수를 위한 펀드를 각각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벤처기업의 성장·회수 단계에 대해서도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중기청은 우선 모태·성장사다리 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초기부터 실제 투자액을 기준으로 보수를 받을 수 있게 인센티브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벤처기업에 대한 신속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가령 8년 존속 펀드의 경우 현재 초기 4년까지는 약정금액, 이후는 투자잔액을 기준으로 보수를 지급하는데 앞으로는 초기 3년까지는 약정금액과 투자잔액, 이후는 투자잔액을 각각 기준으로 삼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은 모험자본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펀드운용사 선정기준을 고치기로 했다. 운용사를 선정할 때 창업 초기 기업이나 보통주 투자 비중이 많은 운용사에 가점을 주거나 가산 수수료를 주어 우대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1조5000억원이었던 벤처기업 신규 투자 규모가 올해 1조7000억원으로 10% 이상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창업 3~4년 차 ‘죽음의 계곡’에 진입해 사업화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가 엔젤 투자에 대해 모태펀드를 매칭으로 지원할 때 엔젤 투자자의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엔젤 개인이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만 매칭 지원을 했지만, 앞으로는 엔젤이 모인 개인투자조합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중국에 진출하려는 벤처기업을 돕기 위해 5000억원쯤의 중국진출 펀드도 신규로 조성한다.


    우수 기술창업자에 대해서는 연대보증 면제 때 적용하는 0.4~0.8% 가산금리도 면제 또는 인하해준다.


    벤처투자금의 신속한 회수를 위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회수시장도 활성화한다.


    벤처캐피털이 일정 비율의 구주를 인수하는 길을 열어줘 구주 유통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벤처펀드의 구주인수와 M&A를 촉진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회수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코넥스에 상장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창투조합의 의무투자 실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