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모바일 플랫폼 아닌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 선언
생활 전반에 익숙한 택시, 송금 서비스 등의 출시로 공격적 행보 나서
  • ▲ 한 은행에서 모바일 금융 서비스 '뱅크 월렛 카카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한 은행에서 모바일 금융 서비스 '뱅크 월렛 카카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일상을 둘러싼 모든 것을 연결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

이는 지난해 10월 1일 이석우 대표가 다음카카오 정식 출범 간담회 자리에서 제시한 다음카카오의 포부다. 이 대표는 "실시간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모든 것을 연결하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그의 말처럼 그동안 카카오는 카카오그룹, 카카오앨범,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페이지처럼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모바일 결제·쇼핑·콜택시 등 생활 전반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 금융서비스로는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 뱅크월렛카카오와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와 모든 은행에서 발급하는 현금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간단한 회비를 보내거나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릴 때 카카오톡을 이용해 하루 10만원 이하의 금액은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내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활성화의 촉매재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이는 출시 한 달만에 순 가입자 120만 명을 돌파하며 현재의 결제시장을 주도하는 카드사들을 긴장케 했다. 

또한 앱으로 콜택시를 부를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한국스마트카드와의 제휴를 맺고 택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카카오택시'를 출시한다. 카카오택시로 이용자의 현재 위치나 지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가 배차된다. 결제 방식에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사 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기사용 앱이 출시됐으며 오는 3월 안에 승객용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다음카카오는 지난 5일 국내 점유율 1위인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 기업인 키즈노트를 인수했다. 키즈노트는 유치원·어린이집 교사가 PC나 스마트기기로 공지사항을 등록하면 학부모는 앱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유치원·어린이집의 30%에 이르는 1만4000기관(유치원, 어린이집, 기타 학원 등 영유아 기관 모두 포함)이 키즈노트에 가입돼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걸쳐 이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하며 일상에서 이뤄지는 많은 것들에 '다음카카오'의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시장을 주도하게 되는 사업자는 소비자들이 익숙한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서비스 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 역시 단순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생활 전반에 걸쳐 이용자들이 익숙해 하는 '대체할 수 없는' 서비스를 출시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