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차 방미 … 참석자·일정 조율중안덕근 장관도 방미, 별도 협상 … '빅딜 위크' 예고무역균형 및 비관세장벽 해소 제안 '협상 급물살' 전망
  •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다음 주 미국에서 만나 통상 현안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기재부가 16일 밝혔다.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 "미 재무부는 다음 주 최상목 부총리 방미 기간 중 베센트 재무장관과 통상 현안 관련 회의를 가질 것을 제안해 왔다"며 이같이 공지했다. 

    이달 22일 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최 부총리가 미 방문길에 오르는데, 이를 계기로 미 재무장관과의 만남도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미 재무부 측 요청을 받은 뒤 구체적인 참석자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미국 측이 먼저 회의를 제안한 데는 트럼프 관세 정책이 중국의 보복 조치를 초래하고 자국 기업들에 큰 부담을 주자 우호국과의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매듭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해야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며 한국을 비롯해 영국·호주·인도·일본 등 5개국을 '최우선 협상 목표(top targets)' 대상국으로 지목, 조기 타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한미 재무장관 회의와 별개로 관세 인하와 관련한 대미 무역 협상에 나선다. 아울러 정부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방한 일정도 조율 중이다. 

    정부 당국은 다음 주 본격화할 대미 무역 협상에서 무역 수지 균형 추구와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 등을 함께 담은 패키지를 미 측에 제안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