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의 통화완화정책 덕분에 아시아 환율전쟁의 서막이 오르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대신증권은 "싱가포르 통화청이 자국통화 절상 속도를 늦추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아시아 환율전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의 정책이 유사한 환율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대만과 홍콩,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들의 정책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도 인민은행 고시 환율을 통제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의 확장 정책마저 확인된다면 저금리를 유지한 국가들과의 환율 격차가 더 벌어지게 돼 한은도 통화정책 방향의 변화를 모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시점은 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1월 발표에 따라 애초 3월경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2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