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등 해외사업 리스크 존재체질 개선, 원가 혁신, 새로운 먹거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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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침체 상태에 빠졌던 국내 분양시장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회복 기조로 돌아섰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고무적이다. 그러나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과 고질적인 담합에 따른 과징금 처벌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 축소·지연과 경쟁국가 공세가 거세다.
따라서 국내 건설사들은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새로운 먹거리 창출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업계의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기업문화 혁신을 강조했다. 영업조직을 해외중심으로 통합, 글로벌 수준 체계로 탈바꿈해 나간다. 또 관련 조직과 부서를 효율적으로 개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실제 '사업부'라는 조직을 만들어 본부가 맡지 못한 실무영역까지 관리한다.
지난해 시평 순위 1위 삼성물산은 차별화된 글로벌 역량으로 차원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쉽 강화와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또 신뢰를 위해 안전과 윤리·준법경영을 모든 임직원들이 추구할 것으로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0%의 아파트 초기 분양률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역시 아파트 초기 분양률을 극대화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상품의 적기공급, 맞춤형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힌다는 뜻이다. 단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찾을 것을 강조했다.
올해 대림산업은 디벨로퍼(부동산개발회사)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의도에 319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글래드호텔'을 개장, 국내 디벨로퍼 변신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또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조기 준공과 상업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사업에도 운영주체로 참여했다. 이를 위해 모든 사업부문 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전문역량을 확보해 주요 대상국가별 마케팅을 추진한다.
지난해 흑자전환을 기록한 GS건설도 원가혁신과 함께 시공역량 강화로 신뢰 회복을 목표로 삼았다. 불황에 대비한 조직운영으로 사업 기회를 늘리고 시장을 이끌어 갈 토대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해외 매출 확보를 위한 직영 체제를 운영,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발굴 단계부터 영업·설계·시공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원가관리를 이루고 부문간 협업 등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대우건설 역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사적인 체질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현장과 본사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또 선진 엔지니어링사와 협업 시 기술경험 및 노하우에 대한 벤치마킹과 당사가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의 특성상 외주률이 높은 상황에서 원가절감이 쉽지 않기에 준비단계부터 전략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사업이 향후 기업경영에 어떤 영향을 줄건지 예측하는 중장기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