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널리스 이어 CMR "인도서 삼성 위상 위축되고 있다" 지적중국 악몽 재현되나... '중저가+프리미엄' 투트랙 성공 여부 관심 집중"
  • ▲ 삼성전자 갤럭시A3(좌), 갤럭시A5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A3(좌), 갤럭시A5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모바일기기 판매 기분 1위를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촉발된 스마트폰점유율 하락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없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에 이어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인도 내에서 갈수록 줄어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회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사이버미디어리서치(CMR) 분석자료에 따르면 작년 인도 시장에서 삼성의 모바일 기기 점유율은 16.5%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로맥스(
    Micromax)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는 각각 13.3%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1분기 20.3%에서 4분기에는 16.5%까지 떨어지는 등 확고한 1위의 지위는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작년 1분기(1~3월) 삼성의 인도시장 모바일 기기 점유율은 20.3%를 차지하며 마이크로맥스(11.2%), 노키아(17.6%)를 비교적 큰 차이로 따돌렸다.

    작년 인도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은 약 2억5700만대로 전년 대비 약 4% 성장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7700만대를 차지하며 약 30%를 차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46% 급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문제는 스마트폰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인도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작년 초 43.2%에서 지난해 말인 4분기 29.3%로 13.9% 급감했다.

    이와 달리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는 마이크로맥스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같은기간 17.5%에서 1 8.9%로 오히려 확대됐다.

    CMR의 보고서 발표 전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 역시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집계 결과 인도 기업 마이크로맥스의 점유율이 22%를 차지해 삼성전자(20%)를 제쳤다고 밝힌바 있다. 캐널리스는 중저가 모델을 앞세운 마이크로맥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여전히 인도 내에서 3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리딩 브랜드는 삼성"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현재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력해왔으나 지난달 6일 1만9300루피∼2만5500루피의 갤럭시 A 시리즈와 E 시리즈를 인도에 출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한 Z1 모델을 5700루피에 출시하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께다가 오는 3월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6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는 중국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을 견인할 신흥국으로 평가받고 있어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두 곳의 시장평가 업체에서 잇따라 인도시장에서의 삼성의 위상이 위축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가운데, 삼성전자의 중저가와 프리미엄 투트랙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