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또 다시 사업진출 "신중 검토" 소문 났지만이랜드선 " 코스메틱 M&A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업계선 "M&A 실제 러브콜 받은 기업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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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그룹
    화장품업계가 M&A 관련 소문으로 술렁이고 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화장품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권가에서는 연일 관련 주가가 널뛰기 중이다. 

유통업계에서 노다지 사업으로 불리며 M&A 관련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실제 러브콜을 받은 기업은 몇 안된다. 

최근 의류와 푸드를 비롯해 M&A의 귀재로 불리던 이랜드그룹이 또 다시 화장품 사업에 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심지어 구체적인 뷰티 기업과의 M&A를 심각하게 고민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M&A설에 대해 이랜드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은 단호하게 밝혔다. 

이랜드 한 관계자는 "왜 그런 소식들이 계속 거론되는지 알 수 없지만 화장품 관련해서 M&A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딱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중국에서 패션 쪽으로 40여개의 브랜드가 활발하게 활동하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전혀 M&A를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뷰티업계에서는 소문만 무성하던 M&A가 실제로 이뤄진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화장품 2위 기업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코스메슈티컬 선도기업 씨앤피코스메틱스(이하 CNP)을 인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생건이 CNP의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식구가 된 것이다. 

획기적인 M&A를 통해 LG생건은 일반 스킨케어 시장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유통 확대를 고민한 LG생건은 CNP인수로 화장품 사업 전체 경쟁력을 강화했다. 

인수 전 까지 CNP는 2013년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를 기록할 만큼, 국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다. 

CNP 한 관계자는 "M&A 된 이후에 크게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스템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M&A를 통해 좀 더 폭 넓은 유통채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문이 실제 이뤄지는 경우가 생기면서 뷰티업계의 M&A설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