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된 기업의 총 유상증자 규모는 6238억원 늘어난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3792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 규모는 총 415사에서 624건, 17조6177억원으로 전년에 390사에서 561건, 16조993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63건(11.2%), 6238억원(3.7%) 증가했다.

    이 중 코스피시장은 121건, 10조8943억원으로 전년대비 9523억원(9.6%)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205건, 1조4221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7건(3.5%) 증가한 반면 금액은 2421억원(14.5%) 감소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8사가 총 9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비상장사의 증자 규모는 275건 5조2113억원으로 전년대비 1735억원(3.2%) 감소했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 보면 주주배정방식이 전체 증자금액의 20.5%인 3조6064억원, 일반공모방식이 18.5%인 3조2719억원, 제3자배정방식이 61.0%인 10조739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주배정방식은 전년(1조5846억원)대비 2조218억원(127.6%)의 대폭적인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발행회사의 무상증자 규모의 경우는 총 59사에서 61건, 3조163억원으로 전년대비 건수는 3건(5.2%) 증가한 반면 증자금액은 3792억원(11.2%) 감소했다.

    코스피시장은 2133억원으로 전년대비 3318억원(60.9%)의 대폭적인 감소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실시된 도화엔지니어링의 1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상증자가 감소폭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시장은 2조7477억원으로 전년대비 737억원(2.6%)감소했다.

    특히 무상증자 재원 중 주식발행초과금이 전체 대상회사의 9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중국법인인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로 주식수는 4139만주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내츄럴엔도텍이 847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