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완구의 매출구성비 5.1%로, 어린이날 보다 높아고전했던 국내완구업체 '이번 설 반격 성공'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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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으로 장난감을 구매하는 아이들로 인해 평상시대비 급증하는 완구 수요에 따라 대형마트가 대비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티라노킹' 열풍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완구 업체들이 이번 설 특수를 계기로 반격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설연휴 기간의 전체매출에 대한 완구의 매출구성비는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5월과 12월의 각 2.9%, 3.9%보다도 높은 5.1%로 분석됐다.

설 명절 기간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에 이어 완구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로, 지난 해 하반기부터 '티라노 킹' 열풍에 주춤했던 국내 완구업체들도 다양한 인기 캐릭터 완구를 저렴하게 내놓으며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해 '티라노 킹'은 완구 중 매출 기준으로 1위에 등극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기존 국산 완구의 대표 격인 '또봇' 시리즈 매출을 2년 반 만에 제치는 등 국내 완구 업체가 고전을 겪었다.

그러나 '파워레인저'의 독주에 최근 애니메이션과 뮤지컬이 연달아 흥행한 '카봇' 과 기존의 다양한 국내 캐릭터 완구들이 제동을 걸고 나서고 있어, 이번 설 명절을 기점으로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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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4일간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를 진행, 국내 인기 캐릭터 완구 등 총 800여 품목을 선보일 예정인다. 또한 균일가 행사, 브랜드 할인 등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키로 했다.

    홈플러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에서 설맞이 완구 대전을 열고 급증하는 완구 수요 대비에 나선다. 인기 캐릭터 상품군을 포함해 200만개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상품별로 행사 카드결제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최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요괴워치 DX, 요괴메달 등 요괴워치 3종을 1인당 1개 한정판매 하며 헬로카봇 펜타스톰과 천사점토 플레이팩을 각각 11만9000원과 1만5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지난 해 '티라노 킹' 인기에 주춤했던 국내 완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