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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려 논란을 일으킨 가수 바비킴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17일 바비킴을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지난달 7일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후 한 달여만에 이달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과정에서 바비킴의 소속사인 오스카엔터테이먼트는 "뒷구멍으로 숨을 생각은 없다"며 "입국 후 입장을 밝힐 것이다"고 전했으나 입국한 바비킴은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바비킴을 곧바로 소환하지 않고 추후 재소환 예정"이라며 밝힌 것에 따라 지난 17일 피혐의자 신분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 30분가량 조사했다.
바비킴은 경찰 조사에서 "좌석 승급문제를 제기했지만 변경이 안 돼 일반석에 앉았는데 잠을 자려고 와인 6잔을 마셨다"고 밝혔다.
이어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승무원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보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일부 혐의를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은 술에 취애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바비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바비킴은 지난 달 7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누나 집에 방문하는 과정에서 항공사 측의 실수로 마일리지로 예약한 비즈니스석이 아닌 이모코니석에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바비킴은 여러차례 좌석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응해지지 않고 무시당하자 와인을 과하게 먹고 소란을 피워 물의를 빚었다.
당시 바비킴은 만취 상태로 고성을 지르고 여승무원의 허리를 껴안는 등 1시간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세관에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바비킴 형사 입건, 사진=뉴데일리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