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3' 박정현이 귀여운 애교가 더해진 자연스런 무대진행은 물론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시즌3'(이하 '나가수3') 5회에서는 스윗소로우-박정현-몽니-소찬휘-양파-휘성-하동균의 2라운드 1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였다. 스윗소로우는 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박정현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을, 몽니는 故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소찬휘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양파는 故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을, 휘성은 김조한의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을, 하동균은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박정현은 '나가수3' MC로서 맨 처음 등장해 특유의 애교를 발산하며 자연스러운 진행을 이어갔다. 맨 처음 경연자인 스윗소로우가 자신을 호명해 두 번째 경연자가 된 박정현은 "아 진짜~"라며 화들짝 놀라 웃음을 자아냈는데 "아 깜짝이야~"라고 발을 동동 구르며 무대를 누비면서도 진행을 잊지 않아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후 최고의 몰입도로 반전의 무대를 선사해 모두를 놀라게 만든 박정현. 특히 선두를 유지하다 지난주 6위로 밀려났던 박정현은 윤종신을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꼽으며 '오래 전 그날'을 경연곡으로 골랐다. 

그는 남자 시점인 '오래 전 그날'을 여자버전으로 소화했고 또 다시 레전드 무대를 선사했다. "가사가 빛났으면 좋겠다"는 박정현의 '오래 전 그날'은 이 곡의 작사가 박주연이 개사 허락을 넘어서 가사를 선물해줌으로써 한층 완벽한 무대가 될 수 있었다.  

박정현은 무대 후 감정에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는데 "무대 끝나자마자 눌러져 있었던 감정과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섞였다. 자꾸 막 눈물이 올라오더라고요"라면서도 이후 마음을 가다듬고 MC 모드로 자세를 바꿔 프로다움을 뽐냈다.

박정현의 무대를 본 스위소로우는 "우리 금방 잊혀지겠구나"라면서 한숨을 내쉬어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고, 양파는 "가장 사랑스러웠다. 노래하는 모습, 선곡, 방향성도 굉장히 좋게 봤어요"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박정현은 이날 '나가수3'의 선배이자 MC로서 새롭게 투입된 새 가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곳곳에서 특유의 애교 진행으로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가 하면, 마음으로 느낀 무대 감상 평을 쏟아내며 동료 가수들에게 물개박수와 환호를 보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MC로서 합격점을 받으며 본인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박정현은 이날 경연 역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편, 20일 '나가수3'는 하동균부터 몽니까지 소름 돋는 열창과 패기 넘치는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위는 하동균, 2위는 박정현, 3위는 양파, 4위는 스윗소로우, 5위는 소찬휘, 6위는 휘성, 7위는 몽니가 랭크됐다.

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나는 가수다3'은 귀 호강, 귀 정화 음악 버라이어티로 탄생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 탈락자가 결정되는 '나가수3'의 2라운드 2차 경연은 오는 27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나는 가수다3' 박정현, 사진=MBC '나가수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