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평가 매거진·주요 인증기관 '내구성' 검증받아" "LG 주장과 달리 20만대 이상 팔아도 흰지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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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최근 LG전자 조성진 사장과 임원 2명을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탁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LG전자가 당초 삼성전자 세탁기 문 연결부위(흰지)가 약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한 데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2일 공식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를 통해,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에 휩싸인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는 유럽 주요 평가기관으로부터 수차례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세탁기라고 밝혔다.

    검찰도 LG전자가 삼성 세탁기 자체의 하자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판단하고 명예훼손 혐의 등을 추가한 바 있다.

    이날 '삼성 투모로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세계가전전시회(IFA) 행사 기간 중 LG전자 고위 임원들이 망가뜨린 제품은 삼성전자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WW9000)' 모델이다. LG전자 조성진 사장과 세탁기연구소장 조한기 상무 등은 당시 현지 매장 두 곳에서 동일 모델 세탁기 모두 7대를 부셨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최근까지 유럽 각국의 소비자 평가 매거진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공신력 높은 규격 인증기관의 국제 인증도 취득하는 등 품질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는 출시하자마자 유럽 각국의 소비자 평가 매거진들로부터 여러 차례 1위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일례로 영국의 전자제품 리뷰 전문 매거진 '엑스퍼트 리뷰(Expert Reviews)'는 7월호 기사에서 이 제품에 만점을 줬다.

    세탁기 파손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유럽 각지에서 호평이 잇따랐다.

    지난해 10월에는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소비자 평가 전문 매거진 '라드 앤 론(Rad & Ron)'과 '알트로컨슈모(Altroconsumo)'이, 11월에는 프랑스 소비자 연맹지 '크 슈아지르(Que Choisir)'가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를 1등으로 꼽았다.

    올 들어서도 포르투갈 소비자 평가 전문 매거진 '데코 프로테스테(Deco Proteste)'가 선정하는 세탁기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는 현재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해외 소비자 평가 1위였다. 또 영국 '엑스퍼트 리뷰(Expert Reviews)'에서도 "이제까지 테스트한 세탁기 가운데 가장 진화한 제품"이라는 극찬을 내놓으며 '2015년 베스트 추천 세탁기'로 등극시켰다.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으로부터의 검증도 마쳤다.

    지난해 3월 일반에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노르웨이 Nemko와 독일 VDE 등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의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Nemko는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노르웨이 인증기관이다. VDE는 독일의 전기·전자제품 전문 시험 평가 기관으로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는 내구성에 대한 별도 인증까지 따냈다.

    삼성전자 측은 "이들 기관의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은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 안전성 등에서 엄격한 국제적 규격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며 "만약 LG전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통상적인 테스트만으로 도어가 파손됐다면 소비자들로부터의 불만도 이어졌어야 하지만, 출시 이후 판매된 20만 대 이상의 제품 가운데 지금까지 그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편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인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4 가전전시회' 때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일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전시회에서 돌아온 직후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