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부모의 마음은 아빠를 모험가로 만든다. 더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먼저 경험하고 맛보고 느끼며 아이들을 이끈다. 때론 그게 마음처럼 안되어 기진맥진할지라도 아빠들은 기뻐할 아이를 떠올리며 도전을 두려워 않는다.
이 같은 아빠들의 노력은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힘이 되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버티고 있는 '해피선데이'는 전국 시청률 14.7%, 수도권 시청률 15% (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설 연휴에도 변함없는 막강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66회 '아빠도 처음이야'에서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소중하고 즐거운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송일국은 삼둥이와 처음으로 야외 캠핑에 도전했고, 이휘재는 쌍둥이를 데리고 가래떡을 직접 만들고 떡국을 끓였다. 추성훈은 사랑과 함께 처음으로 홋카이도를 여행했다. 엄태웅은 딸 엄지온을 데리고 처음으로 함께 수영장에 갔다.
모든 것에 만능일 줄 알았던 아빠들도 처음 해보는 일 앞에서는 고군분투했다. 송일국은 삼둥이와 함께 간 첫 야외 캠핑장에서 기진맥진해 4시간 만에 철수했다. "텐트는 10분이면 친다"며 큰소리를 쳤지만, 막상 시작하니 텐트를 치지 못해 결국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만들어 놓은 카레도 갖고 오지 않았고, 결국 너무 추워 하룻밤 자고 가려던 계획을 접었다.
떡 만들기 체험에 나선 이휘재는 가래떡 반죽을 치대다가 지쳐서 진땀을 흘렸고, 직접 만든 떡으로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떡국을 끓여주면서는 떡을 수제비처럼 뚝뚝 끊어 넣는 어설픈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엄태웅은 생애 첫 수영에 튜브에 몸을 의지한 채 잘 떠있는 지온을 보고 또 다시 눈물을 훔쳤다.
아빠들의 좌충우돌 일과를 모르는 아이들은 아빠가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즐겁게 웃고 놀았다. 사랑은 동물원을 찾아 처음으로 산책 나온 펭귄을 보며 좋아 어쩔 줄 몰라 했고, 마치 '겨울왕국'처럼 모든 게 얼음으로 만들어진 곳에서 퐁듀를 먹는 등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등 놀라운 하루를 보냈다.
삼둥이는 캠핑장의 다른 가족들과 퍼즐을 맞추는 등 폭풍 친화력을 과시했고, 서언과 서준은 떡의 재료들을 먹어 치우는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아빠를 웃게 했다. 아빠가 이끈 세계를 경험하는 사이 아이들은 또 그렇게 한 뼘 자랐다. 민국은 책에 나오는 어려운 공룡 이름을 죄다 맞추며 아빠를 놀라게 했으며, 서언과 서준은 아빠가 말하는 단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가뿐히 선택하는 등 언어구별능력이 성장했다.
누구나 처음은 서툰 법이다. 아빠들도 수많은 실수를 통해 배워간다. 처음으로 지온의 머리를 감기면서 물을 얼굴에 그대로 뿌리는 서툰 모습을 보였던 엄태웅은 이번에는 머리를 뒤로 젖히는 제법 숙련된 모습으로 발전된 아빠의 성장을 보였다. 삼둥이를 한꺼번에 척척 들었던 '슈퍼맨' 송일국은 텐트를 치면서 허둥대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지만, 언젠가는 아이들과의 캠핑에 성공하며 오늘의 실수를 채워갈 것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일국씨가 텐트를 못 치다니 의외의 모습이 오히려 더 재미있었어요", "송일국씨 허탈하셨을 듯~ 귀여운 삼둥이들 폭풍 친화력에 내 마음은 넉다운", "엄태웅씨 저건 진짜 감격스러웠을 듯", "추사랑 얼굴만 봐도 하루의 피로감이 풀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