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대학생 20명을 포함해 총 80여명에게 전달

  • 보육원 출신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대기업에 입사한 김성운 씨(28세). 7살 되던 해부터 보육원에서 생활한 김씨는 중학교 시절 외로움으로 신경 쓰지 못했던 꿈의 존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꿈을 위해 '공부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매달린 끝에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에 입학했다.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금(5기)의 도움으로 공부에 매진한 끝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현재는 대기업에서 바이오의약품 품질보증 업무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성운 씨는 “희망다솜장학금을 통해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을 얻었다”며 “바이오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25일 교보생명 계성원(천안 소재 연수원).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교보생명은 보육원·소년소녀 가장 출신 새내기 대학생 20명을 포함해 총 80여명에게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금’을 전달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3년부터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희망다솜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매년 대학 신입생 20여 명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을 지원하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별도의 성적우수장학금도 준다.

    지난 13년 동안 희망다솜장학금을 통해 배출된 장학생은 총 277명이다. 이 중 150명은 학교를 졸업한 후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교보생명이 그 동안 지원한 금액은 37억원에 달한다.

    교보생명은 경제적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학생과 졸업생 간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희망다솜'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또한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두 차례 희망다솜 장학생 캠프를 열어 다양한 문화 체험과 봉사활동의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장학금 전달식이 끝난 후 2박 3일간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희망다솜 장학생 겨울캠프’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