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늘자, 실거래도 상승
  • ▲ 지난 달 주택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뉴데일리
    ▲ 지난 달 주택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뉴데일리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이 최근 주택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로 '전세난'을 꼽았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이 매매로 갈아탄 결과라는 것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공인중개사 6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주택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주요 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69.0%(468명)가 '극심한 전세난으로 인한 전세 수요 매매 전환'이라고 꼽았다. 이 밖에 '저금리로 인한 내 집 마련 수요 증가'가 20.4%(138명), '집값 바닥 심리에 따른 반등 기대감 확산'이 5.9%(40명),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른 효과'가 4.7%(32명)로 뒤를 이었다.


    또 매매 수요자 10명 중 8명은 전용 60~85㎡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매 수요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면적'에 대한 질문에 80.1%(543명)가 '전용 60㎡ 초과 85㎡ 이하'라고 답했고, '전용 60㎡ 이하' 13.9%(94명), '전용 85㎡ 초과' 6.0%(41명) 순이었다.

    지난 1월 주택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로 '전세난'과 '저금리'가 꼽히고, 중소형 주택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거래가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전세난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대부분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높은 전세가에 지쳐서 산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용 60~85㎡ 면적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이라며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내려는 것이 아닌 실생활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늘어난 주택거래량이 실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경우 거래 가격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57.7%(391명)가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고, '평상시와 비슷하다' 35.1%(238명), '전보다 가격이 내렸다' 7.2%(49명)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매매시장 상황'에는 '평상시와 비슷하다'가 29.5%(200명), '매수 문의만 늘었다' 27.9%(189명), '매도·매수 문의가 모두 늘었다' 19.2%(130명) 순으로 답했다.

    '설 연휴 이후 매매시장 거래량 전망'에 대해서는 '현 수준 유지'가 50.9%(345명), '설 연휴 이후 매매시장 가격 전망'에는 '보합'이 59.0%(400명)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