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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약 23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인 릴리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가 오는 9월 특허 만료를 맞이함에 따라 신규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제약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는 9월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올초 국내 제약사 3개 사가 타다라필 제형의 제네릭을 허가받았다.
특히 시알리스의 경우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액 200억 원, 매출량은 300만 정으로 각각 1,2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제품이다.
이 같은 시알리스의 인기를 두고 관련 업계는 지난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 후 펼쳐졌던 제네릭 경쟁이 올 하반기에 재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아그라는 특허 만료 후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제네릭 제품들의 등장에 시장 점유율의 상당부분을 잃었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비아그라를 누르고 매출량 기준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식약처의 타다라필 성분 알약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삼진제약(해피롱정), 신풍제약(바로타다정), 동구바이오제약(자이리스정) 등이다. 이에 더해 앞서 제네릭 허가를 따낸 한미약품의 '타달정'까지 포함하면 4개사에 달한다.
알약 제형 뿐 아니라 발기부전치료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구강용해필름제(ODF) 또한 제네릭 경쟁에 동참했다. 씨티씨바이오의 '리드메인'과 서울제약의 '불티움'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만 타다라필 제네릭 개발하고자 승인받은 생물학적동등성 시험계획은 무려 23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시알리스 9월 만료 기일 전까지 허가받는 제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형제약사들의 타다라필 제네릭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광동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유한양행, SK케이칼 등이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제약업계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농후한 시장이다"며 "특히 필름형은 해외에서도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이기에 그 매출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제약사들의 제네릭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