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신라면세점이 빠르면 올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11일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19개 매장에 대해서 임차료는 지불했지만 11개 매장에 대한 매출액만 인식됐기 때문에 약 3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19개 매장으로 환산하면 분기당 1170억~1200억원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창이공항에 화장품·향수 매장 11개를 열고 영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2월 중순에는 터미널 1~3층까지 총 19개의 화장품·향수 매장에 대한 정식 오픈을 했다.

    성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전에는 그랜드오픈 이전이라서 마케팅 캠페인이 없었고 터미널마다 설치되는 대형 매장이 공사중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도 분기별로 1200억~13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2월 중순 그랜드오픈 이후 정상화됐고,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고려하면 3월부터는 영업이익 흑자도 가능해 빠르면 2분기부터 월별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창이공항 신라면세점이 기록한 영업 적자는 초기 영업 지연에 따른 적자였을 뿐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라며 "주요 고객인 중국인의 창이공항 이용 증가율도 이미 증가하기 시작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라면세점 창이공항점에 대한 예상 매출액으로는 2016년 5058억원, 2017년 529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16년 116억원, 2017년 185억원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창이공항 이용자 증가율을 3% 정도로 보수적으로 추정했지만, 이용자 증가율이 예상을 넘어서게 된다면 실적 개선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