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업황은 예상에 부합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11일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가 분석하는 6개 증권사(NH투자·대우·삼성·현대·대신·키움증권)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며 "합산 4분기 연결 순이익은 1085억원으로 전망대비 43% 적었지만 순수익은 예상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순이익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판매관리비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결산 관련 일회성비용이 일부 회사에서 대규모로 반영된 탓에 순익이 전망치에 미달했다"며 "다만, 업황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운용 실적 개선, 주가연계증권 발행 급증, 중소형주 중심의 주식거래대금 증가 덕분에 순수익은 예상 수준에 부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증권사 리스크 관리역량에 대한 불신보다는 주변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의견 '중립'을 고수한다"며 "올해 증권주 동향의 핵심이 변동성 관리일 것이라는 전망에 변함 없다"고 덧붙였다.

    또 채권 운용과 관련해서는 "오는 12일(또는 4, 5월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외에도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이 증권사 리스크 관리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며 "주식 거래대금과 관련해서는 '가격변동폭 확대 관련 불확실성'을 최근 증권주 주가 수준에서 수용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종 상장 6개사 가운데 개별 종목으로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에 대해서만 '매수' 투자의견을 냈고, 그 외 NH투자·대우·현대·대신증권 등 4개사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