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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 쿼드러플 위칭데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强)달러·코스피200 특례변경 등이 변동성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옵션 만기가 동시에 겹쳐 주가가 막판에 요동칠 때가 많아 '마녀(파생상품)가 심술을 부린다'는 의미로, 3개월마다 돌아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순차익잔고는 3조3878억원으로, 전월 만기보다 약 57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우선 단순차익잔고 수치상으로는 이번 만기일이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많은 이벤트가 중첩돼 있으나 프로그램매매를 통한 소폭 매수 우위가 전망돼 이번 동시만기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투자회사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환매에 따른 비차익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주에 3·6월 스프레드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긍정적인 만기효과가 연출될 것"이라며 "스프레드가 고(高)평가를 보인다면 유동성공급자(LP)가 보유한 코스피200 ETF의 롤오버(이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2000 이하에서 유입된 물량은 대부분 출회돼 향후 2000 아래에서는 ETF 물량이 매도보다는 매수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강달러 기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 전환한 것도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공 연구원은 "프로그램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현물을 외국인은 2월초부터 약 2조2000억원 순매수 했고, 이 가운데 2.1조원은 프로그램 비차익 경로를 통해 유입됐기 때문에 종목이 아닌 시장 전체를 순매수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며 "최근에도 금융투자와 외국인이 비슷한 규모의 비차익 수급 줄다리기가 연출되고 있어 단기 지수의 방향성은 선물 외국인과 두 수급 주체간의 힘겨루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만기일에는 코스피200 특례변경이라는 이벤트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만기일 다음날인 오는 13일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이 지수에 편입되는 반면에 이수화학과 코오롱이 편출될 예정이다.
또 최근 대주주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거래로 현대글로비스의 유동비율이 기존 30%에서 50%로 증가해 시가총액 비중도 0.2%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