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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깜짝이벤트'에 소폭 상승추세를 이어갔던 국내 증시(KOSPI)가 장 막판 1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Quadraple Witching Day, 쿼드러플 위칭데이)'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24포인트(0.52%) 내린 1970.59에 장을 마감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기존 연 2.00%에서 0.25%포인트 낮춘 1.75%로 결정하면서 지수는 장중 1988.7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외국인과 금융투자(증권)의 동반 매도세에 장 막판 10포인트 넘게 내린 것.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만이 홀로 18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6억원, 929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424억원, 518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보험업종이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정책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업종과 보험의 순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긍정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될 때마다 조정을 받았던 은행업종은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3% 넘게 올랐고, 금융업과 보험도 각각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의약품(2.07%), 비금속광물(1.91%), 의료정밀(1.41%) 등도 올랐다.
반면에 전기가스업(-2.9%), 철강·금속(-2.25%), 섬유의복(-2.2%), 운수장비(-2.03%), 기계(-1.43%), 전기전자(-1.31%), 제조(-1.0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0.37%), 삼성에스디에스(0.90%), 신한지주(2.19%), 삼성생명(0.63%), 아모레퍼시픽(0.98%)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83% 내렸고, 현대차(-2.55%), SK하이닉스(-0.35%), 한국전력(-3.43%), 현대모비스(-2.71%), POSCO(-2.97%), 제일모직(-2.80%), NAVER(-0.32%), 기아차(-0.95%)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8.54포인트(1.38%) 상승한 628.15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