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2만원, 우선주 2만50원 배당 승인 등 전년 대비 40% 늘려CE-IM부문 대표 직접 나서 부분별 경영현황 및 올 전략 발표도
  • ▲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삼성전자
    ▲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주주들에게 한 주당 보통주 2만원, 우선주 2만50원 등 사상 최대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또 올해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주총에 앞서 주주들과 악수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토크쇼 형태로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한편 CE(소비자가전)부문 윤부근 대표와 IM(IT 모바일)부문 신종균 대표가 직접 각 부분별 경영현황과 올해 전략을 발표하는 등 주주와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 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약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으며 주당 배당금도 전년 대비 약 40% 상향된 보통주 주당 2만원, 우선주 주당 2만50원을 배당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당 배당금의 경우 2012년 약 45% 상향, 2013년 약 79% 상향에 이어 3년 연속 대폭 증가를 결정하면서 주주 중시 경영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어려워진 경영여건 속에서도 연결기준 매출 206조원, 영업이익 25조원, 별도(본사) 기준 매출 138조원, 당기순이익 15조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주력 제품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력의 격차를 확대하고 육성사업의 세계 일류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실현해 건실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리더십 강화 등 차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기업 간 거래), 콘텐츠, 서비스 사업에 공을 들이는 한편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에 있어서도 선제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올 한해도 삼성만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업 부문 별로는 경영실적과 현황, 올해 경영전략 등을 각 부문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했다.

  • ▲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DS 부문  "14나노 핀펫,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주력"
    권오현 DS(부품)부문 대표는 "올해 삼성전자 DS(부품) 부문은 14나노 핀펫 제품,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의 고부가 제품과 AP-모뎀 원칩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D램, 낸드 모두 개발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1년 이상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등 월등한 기술격차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업계 리더십을 강화했다.

    D램은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바탕으로 2013년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업계 유일 20나노 제품을 양산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주도했다. 낸드는 중국 시안 공장의 가동이 본 궤도에 올라 V낸드 수요 대응 CAPA를 적기에 확보하고 타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크게 확대했다.

    권 대표는 "올해 메모리 시장은 전년대비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나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20년 이상 이어 온 메모리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시스템LSI 사업부는 2014년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2015년은 14나노 핀펫 제품,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매출과 AP-모뎀 원칩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 고덕산단 차세대 반도체 라인의 조기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LCD 대형 패널의 경우 TV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UHD, 커브드, 초대형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확대돼 2014년 실적이 개선됐으나 중소형 OLED 패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감소로 전체 실적은 2013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올해는 UHD, 커브드, 초대형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대폭 제고하는 한편, 보급형 UHD TV 라인업을 확대하여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제품은 Flexible,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품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중저가 시장의 거래선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CE부문 "SUHD TV로 프리미엄 시장 우위 지킬 것"
    윤부근 CE(소비가전) 부문 대표는 "지난해 CE부문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2015년 시장상황은 경쟁이 치열해져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영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TV시장에서 2014년 UHD와 커브드 대세화로 프리미엄 시장 우위를 확고히 해 9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2015년에는 SUHD TV로 프리미엄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SUHD TV는 무(無)카드뮴 나노 기술을 적용한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기존 TV와 격이 다른 화질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UHD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UHD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최고의 화질에 걸맞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판매 확대를 위한 체험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또 스마트TV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타이젠 플랫폼을 적용해 기기간 연결과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프린팅 사업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담 인력과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며 의료기기 사업은 초음파 라인업 확대와 엑스레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IM부문 "갤럭시S6로 프리미엄 주도·라인업 확대·B2B 강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는 한편 빠르게 성장하는 중저기 사장 라인업을 강화하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는 3가지 전략을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해 IM부문은 매출 112조 원, 영업이익 14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혁신적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미래를 대비한 선행 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 등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공개한 갤럭시 S6와 S6 엣지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최고의 사양으로 많은 미디어와 거래선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으며 출시 전까지 준비를 철저히 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저가 시장 대응을 위해 메탈 소재의 슬림 디자인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확대 적용해 세그먼트 별로 제품 차별화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B2B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 대표는 "삼성전자는 B2B 사업의 핵심인 보안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고 글로벌 판매 인프라도 지속 확대해 가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교육, 리테일, 공공 분야 등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네트워크 사업에서도 한국, 미국, 일본 등 주력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으로 사업자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주요 사업자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삼성을 선망하는 브랜드로 키워 나가는 노력을 지속하는 등 시장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마케팅 활동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장 수요 정체가 뚜렷한 태블릿은 차별화된 제품과 활용도 높은 서비스·콘텐츠를 제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웨어러블 기기는 혁신적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 ▲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한편 이날 주총에는 약 4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했으며 제 1호 의안 '제 46기(2014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등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 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 제 3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모든 안건은 주주들의 반대 없이 승인됐으며 사외이사 선임 건을 통해 김한중, 이병기 사외의사가 선임됐으며 사내이사에 권오현 대표,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김한중 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제 3호 의안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서는 제 46기 보수한도 승인액 480억원(일반보수 300억원, 장기성가보수 180억원), 제 46기 집행실적 426억원(일반보수 270억원, 장기성과보수 156억원), 제 47기 한도승인 요청액 390억원(일반보수 300억원, 장기성과보수 90억원) 등의 보수한도액도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