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금탑산업훈장 수훈 리더십 재조명
  • ▲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시킨 공로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들을 비롯한 국내외 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현정은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기업인으로서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조기에 극복함으로써 그룹을 정상화시켜 경제안정화 및 국가산업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

현 회장은 이날 만찬에서 "시아버지이신 정주영 명예회장과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받으신 그 상을 저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금강산 관광이 7년째 답보 상태에 놓여 있어 송구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라며 "빠른 시일 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1년여간 빠르게 진행돼 온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관련업계에서도 선제적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여기에는 현정은 회장의 추진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현 회장의 리더십이 또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 10년간 특유의 리더십과 탁월한 창조경영 능력으로 현대그룹의 매출을 2003년 5조5000억원에서 2013년 11조6000억원으로 2배 이상, 자산을 8조4000억원에서 30조4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대시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기업인이자 글로벌 기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글로벌 경영에서 발군의 추진력으로 수출증대와 해외시장 개척을 일궈냈다. 중국, 브라질 등 현대엘리베이터 해외생산기지 구축을 통한 초고속엘리베이터 시장을 주도하고, 현대상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23개 해외법인, 73개 해외지점으로 확대했다.

특히 긍정과 창조의 경영이념 및 글로벌 경영전략을 통해 현대상선의 재도약, 현대엘리베이터 해외시장 개척 등을 이룬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 회장은 선대회장이 개척한 남북경협사업을 이어받아 금강산관광 중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족 통일을 위한 남북간 화해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현정은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에서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