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부산항 면세점 사업 규모 3배 이상 확대
크루즈 해외 관광객 대비, 주류·담배 외 취급 상품 150개 이상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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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대페인트
    ▲ ⓒ현대페인트

     

    현대페인트가 오는 7월 개장 예정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들어서는 면세 사업장을 수익 창출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부산항 면세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페인트는 신규 부산항 면세점 규모를 기존 운영 중이던 면세점에 비해 3배 이상 늘리고, 취급 품목도 기존의 술·담배에서 화장품과 의류 브랜드까지 확대해 150개 이상 품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페인트에 따르면 늘어나는 매장 규모와 이용객 증가 추세를 고려해 올해 매출 목표를 연 800억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판단은 그 동안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에 비해 저평가된 항만 면세점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반영된 수치다.

    항만 면세사업의 저평가 이유는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에 비해 매장 규모가 적거나 취급 상품이 많지 않아 매출액이 현저히 낮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항만을 통한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내국인의 출국 비율도 높아짐에 따라 항만 면세점의 매출도 상승했다는 업계의 평가다.

    특히 부산항의 경우 이용자 수는 매년 5~6%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만 14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7월 개장하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신항만 개항의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향후 10% 이상 성장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크루즈를 이용한 대규모 해외 관광객 유치와 함께, 제주도 카지노 관광객의 증가로 부산으로의 항만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부산항 면세점 사업을 기대하게 하는 또 다른 측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