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기능성 업그레이드···젊은층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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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헤리토리 골프
    ▲ ⓒ헤리토리 골프

    아웃도어 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골프웨어 시장이 살아나면서 관련업체들의 공세가 본격 시작됐다.

    이들 업체는 라이프스타일의 보편화에 따른 새 제품을 선보이거나 물량 비중을 대폭 높이며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 업체들은 이번 시즌 한 층 강화된 기능성과 디자인을 캐주얼에 접목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골프는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주는 기능성을 주력으로 내걸었다. 흡습속건·자외선 차단 기능성을 부여해 장시간 운동에도 무리가 없도록 했으며, 등판에 입체 패턴을 적용해 움직임에 따라 의복 내 환기를 촉진시켜 쾌적함을 유지하도록 제작했다.

    휠라코리아의 휠라 골프는 휠라만의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는 헤리티지 라인을 두 배로 늘리고 디자인과 색상·로고 등을 새롭게 짠다. 업그레이드한 디자인에는 80~90년대 스포츠 아카이브에서 받은 영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녹여냈다. 헤리티지 라인은 매장 안에 별도로 입점해 선보일 계획이다.

    세정에서 선보이는 헤리토리 골프는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디자인에 매월 새로운 테마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 1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사의 멀티매장인 웰메이드에 입점시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형지가 인수해 전개하는 '까스텔 바작'은 프랑스 명품 콘셉트를 어필하며 현재 운영중인 7개의 매장을 상반기까지 60개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일상생활에서 착용해도 무리가 없는 무난한 봄신상품을 선보여 30~40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골프가 비즈니스 목적의 중장년 스포츠에서 벗어나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거듭나면서 수요가 급증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면서 멀티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웨어를 전개하는 업체들은 기능성 의류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 이를 젊은 감성의 캐주얼에 과감하게 접목할 수 있다"며 "아웃도어를 입고 골프를 즐기던 젊은 층의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히 어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골프웨어 업체들은 올 추동 시즌 경량 다운 생산에 주력한다. 상당수의 업체들은 겨울 시즌 동안 길게 입을 수 있는 경량 점퍼의 비중을 전년보다 최대 절반 이상으로 구성했다. 

    LF에서 전개하는 닥스골프는 올 추동 시즌 경량화한 아우터 비중을 80%로 늘린다.유럽 고가 소재를 사용, 한층 깔끔하고 세련된 패턴을 적용한 다운 제품을 선보인다. 제일모직에서 선보이는 빈폴골프는 사파리형 중경량 여성 다운을 지난해보다 20%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