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교보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현재 부진한 주가는 지분가치에 크게 미달하는 '극단적 저평가' 상황으로 지배구조 개편 관련 투자심리 개선만으로도 가파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8만9000원에서 8% 내린 8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주택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 공급물량 부족 현상과 호주 로이힐 이후 대형 공사 수주 부족에 따른 매출 역성장 우려와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피해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해 현재 삼성물산의 주가가 부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백광제 연구원은 주택시장 호기를 이용해 밀어낼 만한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미분양 물량이 존재하지 않아 향후 주택시장 호황 지속 시 공급 증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규수주 부족은 지난 2013년 신규수주 급증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수주의 양적 확보보다 로이힐 공사의 안정적 준공에 따른 트랙레코드 확보가 더 중요하다"면서 "성공적 지역다변화와 선제적 공정다각화로 향후 수주 시장에서 우위 선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삼성그룹 지배구조 피해주로 거론되는 데 대해 백 연구원은 "분할·합병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사항으로 오너 지분율이 20% 미만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이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진행된다면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