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다 기준 높은 선진규범 적용‧실천 주문하기도
  •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세계경기 탓을 하며 움츠려있지 말고 기업가정신을 살려 능동적으로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한 때다."

     

    25일 만장일치로 제22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취임일성이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회장으로 재선출된 뒤 가진 취임사에서 "부족한 저에게 상공업계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주신 데 대해 감사 드린다"며 "우리나라 상공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기업인의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상공인의 본질적인 역할은 국부를 키우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지금 상공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성장 모멘텀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번영은 오늘의 기업가가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상공인들도 경제 재도약의 한 축이 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도 기업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규제개혁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며 "상공인들이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정부와 '팀 플레이'를 이뤄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의는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지금 시대는 대한상의가 상공인들의 눈앞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국가와 사회라는 보다 큰 틀에서 책임 있는 주체가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특정 계층의 편협한 이익만 좇는 것은 역사의 무게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대승적인 자세로 시대가 바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면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좀 더 긴 안목으로 회원사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기업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보듯이 반기업 정서는 여전하다"며 "(상공인들은) 법보다 기준이 높은 선진규범의 울타리를 만들어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이런 시대적 요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개선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한다"며 "선진 경영관행과 규범을 조사하고 우수 사례를 보급해 기업에 대한 사회의 신뢰를 제고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실천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상공인들이 솔선수범하는 나눔과 배려는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사회공헌 실천에 있어 대한상의는 창의적 대안을 찾아 시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