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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주요국의 고위관료,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 3천여명이 한꺼번에 부산을 찾는다.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총재, 칼무냐냐와 ICC사장을 비롯해 각 국의 장·차관 30여명, 중앙은행 총재 5명, 국책은행장, 가스전력회사 CEO 등 하나같이 거물급 인사들이다. 이들이 부산에 집결하는 것은 26일 벡스코에서 개막되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가 IDB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에서 개최된 중남미 관련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각 국의 핵심정책 결정자들이 다수 참석하는 만큼 우리 경제인들이 현지에서 만나기 어려운 중남미 고위인사들과 네트워킹 및 대규모 사업수주를 협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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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IDB 총회를 중남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계기로 삼으면서 한국의 전통문화, 한류 등이 중남미 지역에 전파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중남미는 숨겨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15세부터 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가 그 외 인구의 두배 이상으로 고도성장이 가능한 지역이다. 중산층 비중은 41%, 1인당 GDP(9707달러)는 신흥시장 평균(5103달러)의 1.9배에 달하는 대규모 소비시장이다. 여기에 리튬은 세계생산량의 44%, 구리는 42%, 철광석은 14%, 아연은 18%를 차지하는 등 전략자원이 풍부하다.
정부가 이번 IDB 총회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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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중남미 교역규모는 542억달러로 최근 10년간 196% 증가했다. 특히 양측의 산업구조가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있어 협력파트너로 적격이라는게 정부부의 분석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200여개 중남미 발주처들이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으로 우리측 관심기업들이 사업파트너로 참여할 기회도 제공된다.
GS건설 플랜트·발전, 현대건설 엔지니어링·시공, KT 인터넷망 및 위성통신망 구축, 한국남부발전 전력공급 및 신재생사업 등 우리측 20개 기업이 중남미 진출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기재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회 의장으로 선출되고, 앞으로 1년간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IDB 의제 논의를 주도하게 된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협조융자, KSP공동컨설팅 등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