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한미 신약개발 투자 금액 4,400억원 이상 2013년 상장 제약 기업 최초 R&D 투자액 1000억 돌파 지난해 매출 20%, 1525억원 R&D투자… R&D파이프라인 확장 주력
  •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제약주 최고가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속도가 심상찮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R&D투자규모 1위를 달성했으며, 1일엔 완제의약품 수출 및 위수탁 사업 확대를 위해 연간 100억정 생산 규모의 글로벌 스마트 공장을 새롭게 건설한다고 밝혔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제약업계가 방점을 두고 있는 R&D 시장에서 한미약품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미국 일라이릴리 사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HM71224) 기술 판권을 사들였다.

     

    미국 릴리 사와의 기술수출 금액은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 총 6억9000만달러로, 이는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로 기록됐다.

     

    릴리와의 계약에 앞서 한미약품은 다중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Poziotinib)'을 중국의 루예제약그룹과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하며 또 하나의 글로벌신약을 예고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4년간 신약개발에만 무려 44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다. 지난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14년에는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152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약효지속·투약용량 최소화 컨셉의 바이오신약 6건, 차세대 표적항암제 중심의 합성신약 8건, 치료효율을 극대화한 개량·복합신약 11건 등 총 25건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파이프라인은 3가지 당뇨치료 바이오신약으로 구성된 '퀀텀프로젝트'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약효를 획기적으로 연장시켜주는 기반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접목해, 최장 월1회 투여 GLP-1 계열 'LAPSCA-Exendin4(다국가 후기 2상)', 세계 최초 주1회 제형 인슐린제제 'LAPSInsulin115(미국 1상)' 및 이 두 약물을 결합한 인슐린복합제 'LAPS Insulin Combo(전임상)'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ADA·EASD 등 세계 유수 당뇨학회를 비롯해 지난 1월 미국 JP모건 초청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발표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더해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Poziotinib, 국내2상)'을 포함 내성표적 항암제 'HM61713(국내2상)'과 차세대 흑색종 치료 표적항암제 'HM95573(국내1상)' 등 3건의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HM61713은 2014년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종양임상학회인 ASCO에서 국내개발 항암제 최초로 연구, 발표되며 세계적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최근 1차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임상 2상에 돌입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유망한 바이오벤처들과의 협력을 통해 R&D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미국 안과전문 벤처기업 알레그로와 2000만불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알레그로가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신약 '루미네이트'의 한국·중국시장 개발·판매권을 확보했다. 당뇨, 암 분야에 집중된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안과 영역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한미약품은 R&D만이 글로벌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는 "R&D를 통한 글로벌화만이 한미약품의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며 "당뇨신약 및 표적항암제의 성공적인 글로벌 임상 개발과 글로벌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통해 R&D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