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에 '삼겹살'?…호흡기능 증진에 효과 없어김치·도라지·감귤류·해산물 등 중금속 배출에 효과종가집·아워홈 '김치찌개', 남양유업 '맑은숨 오리엔탈' 호흡기에 좋은 식품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우리 몸 속으로 유입돼 호흡기 질환, 피부 염증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사와 미세먼지를 우리 봄에서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세이프 푸드'가 주목받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황사와 미세먼지에 '삼겹살'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삼겹살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3월17~30일)간 전체 돈육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다른 대형마트 역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돈육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삼겹살이 황사에 나빠진 호흡기능을 좋게 하거나 증상을 호전시키지는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탄광에 일하시던 분들이 영양보충을 위하여 즐겨 드시던 습관이 정설처럼 퍼진 경우"라고 설명했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은 따로 있다. 한국인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김치'는 중금속의 해독작용과 면역력, 혈액순환 증강 등의 효과가 있다. 이는 김치에 사용되는 재료인 마늘, 파, 무, 양파 등이 식이유황성분의 함유량이 높은 식재료로 중금속 배설과 흡수억제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종가집, 아워홈 등에서는 '묵은지 김치찌개' '참치 김치찌개' 등을 황사와 미세먼지가 잦은 날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음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도라지, 더덕, 배 역시 호흡기에 좋은 먹거리로 알려져 있다. 남양유업의 '맑은숨 오리엔탈'은 최근 잦아진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노출된 현대인을 위해 개발된 음료다. 국내 최초로 서양의학, 한의학 및 보완 대체의학의 장점을 통합, 연구하는 학술단체인 한국통합의학회와 공동 개발했으며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도라지, 더덕, 배, 맥문동, 수세미 등 5가지 전통 소재를 담아 상쾌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외에도 귤류에 풍부한 비타민 C와 구연산은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바지락 등 갯벌 음식은 중금속 배출과 해독에 탁월한 식재료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