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국립오페라극장... 소프라노 박효강 완벽한 역할로 앵콜 초청받아
  •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박의 공연은 그야말로 ‘최고의 공연’이었다. 그녀는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를 통해 감동을 생생하게 소름 돋치도록 관객에게 전달해 주는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었다.” (일간지 달라마틴스크)

     

    크로아티아 스프리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지난달 26~30일 펼쳐진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에서 한국인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박(박효강)이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5일 크로아티아 문화계에 따르면 일간지 달라마틴스크(dalmatinsk)는 문화 비평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은 노래는 물론 연기적인 면에서 중요한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오페라”라며 “스프리트 국립 오페라극장은 오페라 나비부인을 새롭게 올리기 위해 30여년이라는 긴 기간 기다림 끝에 크리스티나 박이라는 훌륭하고 완벽한 가수를 찾아냈다”고 평가했다.

     

    달마치아 슬로보드나(Slobodna dalmacija)지는 3월 28일자 문화면에서 “한국에서 초청된 크리스티나 박은 ‘최고의 오페라 나비부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혜성이었다”고 기술했다.

     

    슬로보드나 지는 “크리스티나 박은 힘이 있고 강한 목소리, 뜨겁고 열정이 넘치지만 감정의 변화에 따라 부드럽고 가냘픈 목소리까지 완벽한 테크닉을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더욱 음악적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주인공 쵸쵸상의 심리적인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 내는 섬세하고 순진한 모습, 소녀의 해맑고 깨끗한 마음, 그리고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열정과 그 강한 믿음, 서서히 그 사랑이 성숙되어가는 모습까지 모든 과정을 살아있는 감동으로 전달해 주었던 최고의 소프라노였다”고 덧붙였다.

     

    극장 측은 당초 나비부인의 소프라노를 3명으로 공연(쓰리 캐스팅)키로 했으나, 첫날부터 크리스티나 박의 무대에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일자 4회의 공연을 맡겼으며 나머지 2번 공연까지 부탁했으나 일정상 소화가 어렵게 되자 공연을 취소하는 소동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란 골로브코 극장장은 공연 후 “실제 무대는 물론, 가수와 스텝들이 연습할 때부터 크리스티나 박의 노래와 연기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며 “객석을 가득 메운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이 흐느껴 우는 상황을 보고 극장장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돌아와 감동을 다시 나누길 바란다”는 편지를 보내주기도 했다.

  •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박(Cristina Park)은 이탈리아 리보르노 마스카니 국립음악원, 손드리오 시립 오페라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탈리아 국제 성악 콩클 레나타 테발디, 산레모 클래식, 피에트라 리구레 등에서 우승했다.

  •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에쿠아도르 키토 국립음악원, 카작흐스탄 알마티 국립음악원 성악과 오페라 마스터 클래스 초청교수로 활동했으며 이탈리아 굽비오시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이탈리아 로마, 치비타베끼아, 파도바, 리보르노, 손드리오, 아씨시, 굽비오 등의 20여개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Madama Butterfly”, “La Traviata”, “La Bohème”, “Falstaff”, “Don Pasquale”, “L’amico Fritz”, “Messa da Requiem” di Verdi 등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또 유럽 및 미국과 멕시코, 중앙 아시아, 일본 등의 주요 극장 초청으로 오케스트라 협연, 독창회, 오페라와 페스티벌의 솔리스트로서 500여회의 음악회에 초청됐으며, 현재 유럽, 미주, 아시아등 세계 갖지를 누비며 활동 중이다.

     

    한국에서는 2013년 대구 오페라 하우스 La Boheme 주역,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오페라 Madama Butterfly 주역으로 초청됐고, 지난해 11월 천안 예술회관 오페라 Madama Butterfly, 12월 부산 예술회관 송년 음악회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그는 오는 6월 러시아 카잔 국립 오페라극장 초청 오페라 투란도트와 7월 서울 오페라 하우스 초청 오페라 라보엠의 주역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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