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수신모듈 이미 1위.. 송신모듈까지 양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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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이 세계 스마트폰 무선충전부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6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무선충전 수신모듈의 경우 이미 세계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송신모듈까지 최근 양산하기 시작하며 송수신 모두 업계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무선충전장치는 송신부와 수신부로 나뉜다. 송신부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등의 형태로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수신부는 스마트폰에 내장돼 송신부와 반응함으로써 유도전류를 발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한다.
LG이노텍은 무선충전 패드에 장착되는 송신모듈을 양산해 북미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체에 지난 2월 말부터 공급했다고 밝혔다. 송신모듈 양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송신모듈이 장착되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등의 수요가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처럼 사업을 확대했다.
LG이노텍 송신모듈이 장착된 무선충전 패드는 충전효율 70%의 고성능 제품이다. 기존 제품들의 충전효율은 65% 안팎이다. 또 찻잔 받침 모양에다 두께 11.4mm의 슬림디자인을 구현,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무선충전 규격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세계무선전력협회(WPC) '치(qi)' 규격을 획득했다. 같은 규격의 수신모듈을 장착한 스마트폰이라면 제조사나 모델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 가능하다.
LG이노텍은 무선충전 수신모듈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과 IT분야 소재부품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송신모듈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무선충전 수신모듈 시장 세계 1위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013년 수신모듈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12년 구글의 넥서스 4를 시작으로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에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공급하며 시장 개화에 착실히 준비해 온 덕분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판소재 등 IT 소재부품사업에서 확보한 핵심 기술을 융·복합해 무선충전 소재 개발부터 모듈 설계,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내재화한 점도 한몫했다.
LG이노텍 개발담당 박길상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무선충전 규격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합형 모듈과 15와트급 고속충전 모듈, 차량용 무선충전 모듈 등 혁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2012년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능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갖춘 복합형 무선충전 수신모듈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이번 무선충전패드 송신모듈에 적용한 자기유도방식 기술과 함께 원거리에서 한번에 2대 이상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방식 기술까지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