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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승인금액과 건수 표.ⓒ여신금융연구소 제공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1월과 2월 카드승인금액이 94조 800억원으로서 지난해 동기대비 6.3%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0.5%포인트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2014년 1·2월 카드승인금액이 88조 4700억원을 기록해 2013년 동기 83조 6100억원보다 5.8% 상승했고, 올해 1·2월은 지난해와 비교해 6.3% 올라 증가율이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2월까지 총 54조8000억원의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한국은행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확장 재정·통화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민간 소비를 부양하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체크카드의 경우 2015년 2월 승인금액 비중이 20.6%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30%에 달하는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과 카드사의 다양한 체크카드상품 개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지난 1월과 2월 자동차판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0% 증가한 3조 7900억원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여행 업종은 4.9% 감소하여 1조 4100억원에 그쳤다.
자동차판매 업종의 상승은 수입자동차 판매망과 운전자층의 확대로 수입자동차의 카드승인금액이 13%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며, 해외 여행 업종의 감소는 저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하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항공사와 면세점의 카드승인금액이 각각 500억원과 200억원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예산 조기집행·부동산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금리 인하 등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면서 "추이를 볼 때, 정책이 민간소비 개선으로 연결되려면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