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선대회장 한국비료공업주식회사, '사카린 사건' 국가 몰수 수난이건희 회장 1994년 되찾아 '메셀로스-생분해플라스틱-2차전지' 등 초일류 소재화학사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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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은 삼성정밀화학이 수익력 창출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2015년 비전을 재정립했다.

    10일 삼성정밀화학 측은 창립 51주년을 앞두고 '안전환경', '변화와 혁신', '창조적 파트너쉽'이라는 3가지 필수요건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해 초일류 소재 화학사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정밀화학 측은 지난 날을 회고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964년 8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은 한국비료공업주식회사를 창립했다. 이후 일명 사카린 사건으로 국가에 몰수됐다가 이건희 회장의 힘으로 1994년 삼성의 품으로 돌아온 바 있다.

    한국비료공업주식회사 시절 사측은 세계 최대 규모의 요소비료공장을 준공하고, 이어 멜라민 공장까지 설립하면서 농업과 기초산업의 원자재를 공급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1980년대부터는 요소비료 사업 뿐아니라 메틸아민, DMF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기술개발 경쟁에 대비하고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러한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개미산, 말로네이트 등 상업화를 이끌어 나갔다.

    1990년대 들어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을 본격화하고 열병합 발전소, 염화메탄공장, 대덕연구소 건설 등을 추진하며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친 결과, 1994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 삼성정밀화학은 메셀로스, 헤셀로스, ECH 등의 기존 캐시카우 제품의 지속적인 증설과 신규 규격 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자연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과 리튬 2차 전지의 활물질을 생산하는 합작회사 설립(STM)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리튬 2차전지는 태블릿 PC 등의 스마트 기기, 모바일 기기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전기자동차,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 등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으로 그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과 발맞춰 나아간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소재 화학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삼성정밀화학은 5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초일류 소재화학사가 되기 위한 전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4분기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3년 4분기 이후 4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은 1조2105억원, 영업손실은 24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