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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반등세를 보였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92.3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3원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4거래일간 25원 가까이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7일부터 반등, 8일 1090원대를 회복했고 9일 조금 더 올랐다.
앞서 공개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 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6월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상승하고 엔화에 대해서는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FOMC 의사록에서 나타난 금리인상 기대가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보니, 달러화의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1095원대가 일종의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 강세 기조가 살아나긴 했으나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어서, 유로나 엔화에도 완만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후 3시 2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0.23원 오른 100엔당 908.30원을 기록해 91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정 팀장은 "1월 12일과 3월 5일 저점이 905원대였고, 이달 7일 907원까지 내려갔었다"면서 "지금도 903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만큼, 905원대가 아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