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80만t 기반, PE, PP 등 각종 석화제품 250만t 생산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가장 큰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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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이 8년 동안 중국에 공을 들여 완성한 '우한NCC'가 가동 1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과 함께 중국에 설립한 이 시설의 주요 생산품목은 에틸렌 가격이 상업생산 시작에 맞물려 강세를 보이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10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중한석화는 지난해 233억8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013년 10월 총 3조3000억원(지분율 35%)을 투자해 시노펙과 함께 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후베이성 우한 나프타분해설비(NCC)가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연 250만t 생산한다.

    업계는 주요 제품인 에틸렌 가격이 강세를 보여 중한석화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시작된 중국 내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설비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지만 기술적 문제로 에틸렌 공급량이 시장 수요를 밑돌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에틸렌 평균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틸렌 원료 나프타 가격)는 250달러 수준이었지만 우한NCC가 상업생산을 시작한 지난해 2분기에는 t당 평균 350달러, 지난달에는 680달러로 치솟았다.

    우한 공장은 에틸렌 연 80만t을 비롯해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각각 60만t, 40만t 등 약 250만t의 각종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에틸렌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 만들며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쓰인다.

    이 사업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기업이 성사시킨 석유 화학 합작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SK그룹의 중국사업 중 최대 성과로 꼽힌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시노펙 최고경영진과 10차례 이상 면담을 갖는 등 사업을 진두 지휘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