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부진한 중국 지표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96.80원으로 전일보다 2.80원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 흐름 속에 전일 종가보다 2.5원 떨어진 1091.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성장률을 1월 발표치보다 낮추는 등 달러 약세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7.0%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아시아 통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조금 오른 것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 지표가 낮아 달러가 반등했고, 달러·엔 환율의 상승 압력에 더해 역송금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가 올라 외국인이 주식을 사면서 상승폭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오후 3시13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0.31원 오른 100엔당 916.6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