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실증기간 거쳐 에너지효율·경제성 인정…국공립 복지시설 40개소에 6월부터 순차적 보급
  • ▲ 경동나비엔 최재범 대표가 테크놀러지쇼케이스에서 '나비엔 하이브리젠SE'를 소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최재범 대표가 테크놀러지쇼케이스에서 '나비엔 하이브리젠SE'를 소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가정용 보일러로 각 가정과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만들어 쓰는 자가발전 시대가 열렸다.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는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 보급 사업을 위한 실증사업을 마치고 서울시와 함께 국공립 복지시설 40개소에 6월부터 순차적으로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 보급사업은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앞서 서울시는 이번 보급사업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경동나비엔이 2013년 개발한 '나비엔 하이브리젠 SE'에 대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은 경동나비엔이 세계에선 네 번째,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콘덴싱 전기발전보일러다.

     

    그 결과 월 평균 9만5000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소나무 16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질소산화물(NOx)과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에너지 효율성과 경제성은 물론 대기질 개선 효과까지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서울시와 경동나비엔은 올해 40대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일반 가정을 포함해 모두 1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경동나비엔은 이번 보급 사업으로 에너지 효율화와 대기질 개선은 물론 전력문제 해결까지 일석 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최재범 대표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에서 전기발전보일러는 에너지와 환경 문제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캐스케이드 시스템과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까지 구축하며 소비자에게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일반보일러 대비 20%이상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했다. 이번에 보급될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 '나비엔 하이브리젠SE' 역시 발전효율 13%, 종합효율 97%에 달해 연간 25%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고효율 제품이다.

     

    콘덴싱보일러와 스털링엔진을 하나의 몸체로 결합해 온수와 난방을 위해 사용한 열을 스털링엔진이 회수·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나비엔 하이브리젠SE'는 지난해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에너지 부분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하이브리젠SE'를 통해 각 가정이 발전소가 되는 한국형 분산전원을 실현해 국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기여하는 한편, 활발한 수출로 세계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콘덴싱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동나비엔은 이미 2012년 9월 CE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준비를 마쳤으며, 2014년 설립된 영국법인을 기반으로 보일러의 본 고장인 유럽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