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슈어 Day'로 야구와 결합…'오렌지 진'으로 청바지와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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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기성 세대 위주 마케팅에서 2030세대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야구'를 통해 자사 보험 '온슈어' 를 홍보했고, ING생명은 '오렌지 변액연금보험'에 '청바지'를 결합했다.
온슈어는 연금저축과 자녀연금·집중연금 등 온 가족이 가입할 수 있는 연금상품과 장기보험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보험이다.
한화생명은 온슈어 홍보를 위해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단 선수 유니폼·휴대용 물통 등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하는 '온슈어 Day' 이벤트를 펼쳤다.
한화생명이 2030세대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야구를 선택한 것은 지난 2012년 상반기 야구 예매사이트 타켓링크 고객 중 20대 관중이 50.4%, 30대가 30%를 차지할 정도로 야구에서 2030팬들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덧붙여 야구 관중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600만명을 넘은 데다 올해 한화 이글스가 홈 12경기만에 9만 1331명의 관중을 동원하고 4차례나 케이블 시청률 2% 이상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선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 홍보팀 관계자는 "26일 경기는 한화생명 이글스파크가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중이 들어왔다"면서 "이 정도면 온슈어 홍보 성과는 충분히 달성된 것이며, 앞으로도 야구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에 질세라 ING생명은 패션과 보험을 결합한 콜라보레이션으로 203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ING생명이 지난 6일 출시한 오렌지 변액연금보험은 보험에 익숙지 않은 2030세대들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11종의 국내인덱스·채권형 국내외 펀드들을 갖춘 데다, 최저연금적립금을 납입보험료의 최대 200%까지 보증하는 스텝업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오렌지 변액연금보험의 특징에 2030세대의 상징 청바지를 결합한 이번 콜라보는 서울 컬렉션에 최연소 데뷔하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 주인공 F4의 의상을 제작하기도 한 디자이너 고태용이 담당한다.
고 디자이너는 '유연하고 당당한 젊음을 위한 연금보험'이라는 오렌지 변액연금보험 콘셉트를 청바지 '오렌지 진'에 표현했다.
ING생명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청바지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댓글로 남긴 참여자들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200명에게 오렌지 진을 증정한다.
ING생명 홍보팀 관계자는 "20대 남성에게 인기가 높은 비욘드 클로젯 대표인 고태용 디자이너와 함께 2030세대의 취향에 맞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라며 "페이스북에서 호응도도 매우 좋은 만큼, 앞으로도 젊은 층을 고려한 이벤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타 생보사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2030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 작업에 한창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2년 4월 2030세대 전용 홈페이지인 '영삼성라이프닷컴'을 개설해 직장생활 노하우와 사회 초년생들의 재테크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서울 혜화동 대학로 거리에 2030세대 전용 문화·휴식공간인 '영 삼성 라이프 카페'를 열기도 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해 SNS 드라마인 '러브 인 메모리 시즌 2(아빠의 노트)'를 런칭해 2030세대에게 호평을 받은 데다, 젊은 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해 취업과 재테크·인문학·여행정보 등을 담은 공식 블로그 '가족, 꿈, 사랑'의 방문자가 동 시기에 300만을 돌파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2030세대만을 위한 특화상품인 '미래에셋생명 2030 변액연금보험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을 출시했으며, 인터넷 전업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30세대의 취향에 맞는 기프티콘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홈페이지에서 시행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후대비의 중요성 등이 강조되면서 젊은 세대들의 보험 가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생보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라며 "저금리로 인해 젊은 세대들이 변액보험을 투자상품으로 고려하고 있어 생보사를 비롯한 보험사들의 2030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