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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팔에서 진도 7.8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영향으로 내진용 고급 철강재에 대한 국내수요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산 저가 부적합 철강재의 유입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에도 크고 작은 지진들이 지속 관측되자 이에 대한 경각심이 철강사들의 건축용 고급강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건축구조용 압연 H형강(SHN)' 판매는 지난 2013년(15만7000t) 대비 76.43% 늘어난 27만7000t에 달했다.
SHN은 지난 2005년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 개발한 고성능 H형강 제품으로 에너지 흡수능력, 변형능력, 용접성, 내충격성 등의 특성을 보유하는 등 높은 내진 안전성을 자랑한다. 현대제철 측은 SHN이 시속 250km 이상의 풍속 및 진도 6 규모의 지진대응성,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최근 건축물 설계 방향이 초고층 건축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국내에도 잦게 지진이 발생하자 내진 설계 적용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조사에 의하면 한반도에 발생한 지진 총횟수는 지난 2010년 42회에서 2011년 52회, 2012년 56회, 2013년 93회로 지속 증가세다. 2010년 5회에 불과했던 규모 3.0 이상 지진도 2013년 17회까지 증가했다. 2014년의 경우 그 수가 각각 49회, 8회로 줄긴했으나 과거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SHN재는 지진·강풍·폭설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고성능 강재"라며 "내진 안전성·용접성·충격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제품을 공급해 국민안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N의 경우 상암동 조선일보 사옥, 김천 한국전력기술 사옥 등 국내 대형건축 뿐 아니라 콜롬비아 보고타 석탄화력발전소, 필리핀 아레나 콘서트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등 해외 프로젝트 건축물에 적용된 바 있다.